2025학년도 합격 수기
![]()
2025학년도 합격 수기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홍**
입시는 체력 싸움이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에 재학 중인 홍**입니다.
2024년 3월 말부터 수능 전날까지 디랩에서 독학재수를 했습니다.
작년에도 합격한 학교가 있었지만, 2024년도 수능 성적이 평소 보던 모의고사보다 많이 낮게 나와서 합격 이후로도 아쉬움이 컸습니다. 또한 학기 초에 학교에 나가면서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였고 주변에도 재수 혹은 반수를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아 나중에 후회하느니 지금 한 번 더 해보자는 생각으로 반수를 결심했습니다.
처음 반수를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제 생활을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도 스스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관리형 독서실이 아닌 일반 독서실에서 반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독서실에 가는 시간이 늦어지고, 가서도 피곤하면 좀 자고, 배고프면 근처 편의점에 가고, 지루하면 유튜브를 보면서 일주일 정도 만에 수험생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가 없다는 생각에 관리형 독서실을 가야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디랩은 어머니의 추천으로 가봤는데, 처음 상담하러 갔을 때 보니 시설도 깔끔하고 규칙도 체계적이고, 집에서도 멀지 않아 다니기로 했습니다.
디랩 학습 시스템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프로그램은 데일리 컨텐츠와 더 프리미엄 모의고사였습니다.
우선 데일리 컨텐츠를 풀면서 꾸준히 국어와 수학 풀이 감각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국어에서는 문학 또는 비문학, 수학에서는 수학1, 수학2, 미적분 중 하나씩을 매일 풀었습니다.
데일리 컨텐츠 중에서도 저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된 컨텐츠는 영단어 테스트였습니다.
단어 뜻을 잘 몰라서 대충 짐작하고 넘어가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지문을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항상 영어 모의고사를 볼 때 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디랩에서는 단어책 한 권을 가지고 여러번 테스트를 보고, 누적 테스트도 있어서 기본 단어들을 확실히 익히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프리미엄 모의고사도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달에 한 번 정도 실시하는 모의고사로 수능 시간과 비슷하게 운영해서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었고 난이도도 다양해서 수능을 확실히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를 본 뒤 자기분석서를 작성하는데, 시험 당시를 떠올리며 어떤 부분이 부족했고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하는지 생각할 시간이 있어 좋았습니다.
대성마이맥 인강을 30일씩 무료로 볼 수 있는 것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활용해 본 적은 없지만 인강 사이트의 강의들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비용 면에서 부담을 좀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생님들께서 20분 정도에 한 번씩 조는 학생들을 깨우고 전자기기를 공부 목적으로 사용하는지 확인하려고 들어오십니다.
가끔 너무 피곤할 때는 저도 모르는 새에 졸고 있기도 하는데 한 교시를 통째로 졸다가 보내지 않도록 확인해 주시는 게 도움이 됐습니다.
수학은 몇 달이 지나면서 개념도 많이 까먹은 상태고, 감도 떨어져서 그걸 복구하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개념을 제 언어로 정리하고 기출과 수능특강을 풀며 3~4월을 보냈습니다.
5월에는 6모를 대비해 실모와 N제를 풀었습니다. N제는 무작정 많이 풀기보다 적은 문제를 풀더라도 여러 가지 방향으로 문제를 바라보려 노력했습니다.
6모 이후에도 N제를 기본으로 하며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실모를 풀었습니다.
9모 이후에는 파이널 대비를 하기 위해 실모 횟수를 늘렸습니다.
다양한 문제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접근으로 문제를 푼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현역 3월 이후에 지구과학으로 선택 과목을 변경했고, 지구과학은 쉽다, 조금만 공부하면 1등급 나온다는 말 때문에 지구과학을 계속 후순위로 미뤄뒀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시험을 통해 지구과학이 발목을 잡는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대충 넘길 과목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헷갈렸던 선지나 개념들을 따로 모아 노트에 정리했고, 파이널 기간에는 실모를 많이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재수 기간 중 6~8월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여름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덥고 습하고, 6모라는 큰 시험이 한번 끝난 이후라 열정과 체력도 떨어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면증까지 생겨서 체력이 거의 바닥났습니다.
한동안 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그 당시의 목표는 ‘모든 과목을 한 페이지씩이라도 매일 풀자’였습니다.
여기서 제 상태를 무시하고 밀어붙이면 정말 언젠가는 크게 터질 것 같아서 감이라도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고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점에서 어느 정도의 모의고사 풀기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역 때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게 있다면 풀었던 모의고사의 양입니다.
한문제 한문제 푸는 것과 시간을 재고 한 세트의 모의고사를 푸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환급받은 장학금은 모두 부모님께 드리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재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고, 어떻게 보면 현역으로 대학에 간 친구들보다 두 배로 비용이 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26 수능 파이팅입니다. 그리고 운동 꼭 하세요. 후반이 되면 정말 체력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