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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합격 수기

2024학년도 합격 수기

이화여대 의예과 우**

자기객관화와 몰입이 1년을 좌우한다

안녕하세요, 이화여대 의예과 24학번으로 재학 중인 우**입니다. 검정고시 응시 후 현역 2023 수능에 교차지원으로 한양대, 서강대, 중앙대 합격했고 2024 수능에서 재수로 이화여대 의예과, 단국대 천안 의예과에 합격했습니다.

국어 2 수학 4 지구-3으로 전체 3문제를 틀리고 영어 1등급을 받았습니다.

현역 때 3합을 하긴 했지만, 아쉬워서 한 번 더 도전하게 됐는데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와 다행이네요. 여담이지만 원서는 최초합, 전화추합, 불합이 적절하게 섞여 있도록 써야 후회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다니던 재수종합 학원은 개인 공부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디랩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수능은 결국 본인과의 싸움입니다. 수능 공부의 과정에서 끊임없는 자기객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에 맞는 피드백을 세우고 실시간으로 수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본인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필수입니다. 하나의 정해진 길만 따라가는 방식의 공부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명확히 알고 있었기에 독학 재수학원인 디랩을 선택했습니다.

 

독학 재수학원을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의무적으로 정해진 시간을 공부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공부에 탄력이 붙고 일 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벌점 제도와 선생님들의 지속적인 관리로 하루 생활의 루틴을 거의 동일하게 맞출 수 있었고 큰 기복이나 슬럼프 없이 하반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핸드폰 의무 제출과 학습사이트 관리는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우선 가장 먼저 해드리고 싶은 말은 2, 3, 4월 어쩌면 5월까지도 공부를 시작하기에 늦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주위 친구들이나 커뮤니티를 둘러보면 ~월인데 ~하기엔 늦었나요? 라는 이야기들이 정말 많습니다. 수능은 1년 주기로 반복되는 시험이기에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상반기는 공부를 시작하기에 충분합니다. 시기를 고민하기 이전에 우선 몰입하셔야 합니다.

저는 큰 틀은 수능과 같은 순서대로 공부했습니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를 공부하고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마무리하지 못한 수학 오답 정리를 하고 전 과목 한 바퀴 공부가 끝나면 그날그날 보충이 필요한 과목을 추가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수능 운영 순서에 맞춰서 공부한다면 후반 모의고사 시즌, 그리고 수능 당일에도 큰 괴리감 없이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아침에 머리가 덜 깼다는 이유로, 국어가 하기 싫고 지루하다는 이유로 본인이 편한 순서대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국어>

저는 언매를 선택했고 모든 시험은 1번부터 45번까지 순서대로 풀되 확신이 없는 문제는 세모, 모르겠는 문제는 별표 치고 한 번 더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국어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루틴이 매우 중요합니다. 루틴은 본인의 상태와 취약 파트에 따라 정말 다양하니 스스로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만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고1때부터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 국어였기에 빠르게 한 바퀴를 돌리고 15~20분을 남겨 천천히 검토했습니다. 이는 제가 다양하게 루틴을 바꾸어가며 직접 맞춤형으로 고안한 방법이었습니다. 이처럼 그냥 다들 언문독 하니까, 요즘 독서가 쉬우니까 등의 이유로 생각 없이 문제를 풀지 마시고 스스로의 실력과 멘탈에 맞추어 일 년간 루틴을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언매는 2년간 베이스를 쌓아 두었기에 재수 때는 밥 먹을 때 강의를 들으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밥 먹을 때 멍을 때린다거나 캐스트를 보는 분들이 많은데 이 시간에 탐구 개념 강의나 언매 강의를 들으시면 더 밀도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문학과 독서는 당해 모의평가를 최우선으로 분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수능 전에 2주가량 기출을 분석했고 직전에는 당해 모의평가를 뽑아 출제 방식과 제가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 등을 정리했는데 일 년간 국어 공부 중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어 과목은 감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매일 아침 등원하면 세 지문 가량을 풀었습니다. 꾸준하게 문제를 풀지 않고 국어 점수가 잘 나오기를 바라는 것은 과욕입니다.

 

<수학>

그냥 문제를 열심히 풀었습니다. 선생님 한 분 정해서 풀커리를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문제를 많이, 올바른 방향으로 고민하면서 풀면 자연스럽게 빅데이터가 쌓이고 그때부터는 효율적인 풀이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됩니다. 수학 문제를 잘 풀려면 많이 푸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각 없이 계산으로만/편한 방법으로만 밀다가 막히면 답지나 강의를 보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한 선생님의 방법을 체화한다는 생각으로 충분한 고민과 함께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기반이 형성되면 다양한 풀이를 접해보는 것도 좋겠죠. 그리고 가끔 얼마나 고민하고 답지를 봐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그건 사람마다 다릅니다. 저 같은 경우 혼자서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며 일주일을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에 대해 그냥 끝까지 해설을 보지 않고 버린 적도 있습니다 ^^ (그래도 마지막엔 해설 보세요, 저처럼 고집부리지 말고) 저는 정말 해설을 보지 않는 편이라 풀리지 않는 문제에 쏟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상반기까지는 나쁘지 않은 방법인데 1년을 준비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최대한 짧고 굵게 고민하고 답지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영어>

현역 때 가장 힘들었던 과목이었는데요. 그냥 공부를 안 했기 때문에 3등급이 나온 것 같습니다. 재수 때도 다른 과목에 투자하느라 9모 전까지 영어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9모에서 영어가 3등급이 나왔고 충격을 받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3개월도 안 되는 시간 동안 3>1로 올릴 수 있던 비결을 말씀드리자면 기출 문제와 주간지를 풀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죄다 정리해서 외웠습니다. 포스트잇에 적고 쉬는 시간이나 밥 먹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단어를 외워주었고 영어도 국어와 마찬가지로 언어 과목이니 꾸준한 공부가 중요하다고 판단, 매일 주간지를 풀었습니다.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아 처음에는 주간지 하루 분량을 이틀에 걸쳐 풀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일정한 양을 접한다는 부분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었던 국어와 수학 공부 시간을 영어에 투자해서 많을 땐 하루에 4시간씩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영어의 가성비에 대해서는 본인이 목표로 하는 학과를 염두에 두고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메디컬 지원 시 영어 1등급과 2등급이 정말 차이가 커서 그렇게라도 해서 영어 등급을 올려야 했습니다.

 

<탐구>

탐구는 그냥 선생님 한 분 정하고 커리 완벽하게 타고 교재와 과제, 강의 전부 따라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길게 적지 않겠습니다.

다만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야 합니다. 저는 상반기에는 재종에서 배부되는 모든 모의고사를 빼놓지 않고 풀었고 수능 전 2주가량은 하루에 모의고사 2개씩 즉 탐구만 4개의 모의고사를 기본으로 풀었습니다. 가끔 시간이 남는 날에는 추가로 더 풀기도 했습니다. 시험 운영에 있어서 자칫 말린다면 30분의 시간은 말린 시험을 복구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짧아 빅데이터를 쌓는다는 느낌으로, 또한 늘 나오는 비킬러를 외운다는 느낌으로 모의고사를 푸셔야 합니다. 그렇게 공부했기에 저는 정형화되어 있는 생명과학 비킬러 같은 경우 후반에는 문제를 읽는 것이 아니고 문제의 모양새를 전체적으로 스캔하면 답이 나오는 상태였습니다.

 

취약과목을 어떤 비중으로 공부하고 있는지 돌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취약과목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미루고 미루더라고요. 저 또한 그랬고요.

 

저는 혼자 공부하면서 늘 비슷한 하루를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기에 크게 힘들었던 순간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공부를 하다 보면 쳐지고 지치는 순간은 있기 마련인데요. 쉴 때는 쉬자는 마음가짐으로 친구도 만나고 잘 놀았습니다. 상반기에는 주말 이틀, 하반기에도 하루는 쉬었습니다.

하지만 수능 한 달 전부터는 공부 시간을 2시간가량 늘리고 쉬는 날도 없이 달렸습니다.

이렇게 해도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는 본인의 현재 실력과 목표에 따라서 달라지겠죠? 자기객관화가 중요합니다.

 

현역 때보다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늘었다는 점과 모의고사 경험이 늘었다는 것 외에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문제를 읽고 풀고 사고하는 그 순간은 정말 완벽하게 집중하고 몰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