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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성공 후기

2024학년도 합격 수기

2024학년도 합격 수기

고려대학교 건축사회환경공학부 최**

꾸준히 모의고사 복기하는 사람이 시험 운영능력을 갖춘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역 때 경희대학교 간호학과에 붙어 1학기를 다닌 후에 반수를 시작했습니다. 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바로 반수를 시작한 덕분에 6월부터 등록해 5개월 정도 디랩에서 공부했고 최종적으로 고려대학교 건축사회환경공학부에 합격했습니다.

 

저는 과목마다 원하는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싶었기 때문에 과목별로 선생님이 정해져 있는 재수종합반에 등록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학습자료와 관리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독학재수학원 디랩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찾고 있었기에 새로 지어 시설이 깨끗하고, 책상 간의 거리가 적당한 것도 선택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디랩에서 매월 시행하는 모의고사(더프리미엄 모의고사, 강대 모의고사)를 통해 주기적으로 나의 위치와 실력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감 모의고사, 한수 모의고사 등 외부 모의고사를 반별로 응시 신청을 받아 매주 정해진 시간에 강의실에서 볼 수 있도록 관리해 주신 것이 수능 시험장에서 떨지 않고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학원에서 제공하는 데일리 콘텐츠, 영단어 리스트의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특히 영단어의 경우 주요 과목에 우선순위가 밀려 소홀해지기 쉬운데 디랩에서 영단어 리스트를 제공하고, 또 정해진 시간에 강의실에서 시험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과목별(국어, 영어, 수학) 질의응답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수험생활에 가장 큰 도움을 주신 건 아무래도 담임 선생님입니다. 사실 공부하는 것도 힘들지만 마음을 다잡는 것이 때때로 힘에 부칠 때가 있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학습 상담뿐만 아니라 수험생활 전반의 힘든 상황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위로해 주셨기에 힘든 수험생활을 완주하고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반수를 하며 힘든 순간은 첫 등원일이었습니다. 바로 전날까지는 대학생이었던 내가 재수학원에 들어와서 하루종일 같은 자리에 앉아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고, 또 현역 시절보다 낮은 모의고사 점수에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교 좋은 학과를 들어가기 위해 반수를 결심한 건데, 오르기는커녕 떨어진 점수에 빨리 포기하고 학교로 돌아가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수능은 7, 8월이 아닌 11월이니 모의고사 성적이나 등수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조급함에 휩쓸려 빨리 어려운 문제 유형들을 익히려고 하는 대신 개념 공부에 집중했고, 오답노트를 통해 실수를 줄이는 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생각보다 원래 실력이 돌아오는 데 오래 걸렸지만, 개념이 안정되자 점수는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점수가 오르는 것과 별개로 하루하루가 힘들었습니다. 똑같은 매일을 소화하다 보니 현실과 분리되어 버린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타성에 젖지 않기 위해 학습 플래너를 꼼꼼히 작성하고 점검해 나 자신에게 성취감을 주려고 노력했고,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자유시간을 통해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반수라 다른 수험생들보다 시간이 없었지만, 개념을 다시 다지는 데 오랜 시간을 쏟았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달래며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그동안 휘발된 기본 개념 위주의 학습을 하며 수능특강을 풀어나갔습니다. 9월에는 수강 중인 강사님들의 과목별 n제 교재와 수능완성을 소화하며 다양한 문제 유형을 접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10월부터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 실전 모의고사를 풀며 수능을 대비했습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을 준 습관은 계획을 자주 세우는 것, 오답노트, 풀 모의고사 분석 이렇게 세 개를 뽑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달별 계획, 주별 계획, 일별 계획을 전부 세웠습니다.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시간만 낭비할 수 있으니, 처음에는 반수 시작일부터 수능 날의 기간까지 큰 틀을 짜고 월별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주간 계획표를 작성해 세부 계획을 정했습니다. 덕분에 문제집을 다 풀거나 강의를 다 들은 뒤에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또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언제까지 마무리해야하는 지 윤곽이 보였습니다.


취약과목의 경우 오답노트의 효과를 정말로 제대로 보았습니다. 헷갈렸던 문제, 틀렸던 문제 모두 오답노트에 적은 후 2주에 한 번씩 그 문제들을 다시 봤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양이 많이 쌓여 하루종일 오답노트 복습만 한 적도 있습니다. 틀렸던 문제는 그 순간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가 있기에 기억이 휘발된 뒤에 다시 풀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쉽습니다.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복습했습니다. 실수가 잦은 편이라면 오답노트 작성을 적극 추천합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 생각해서 실수했는지, 문제를 잘못 봤다면 왜 그랬는지 이유를 적어두고 여러 번 복습하면 실수가 줄어들고 자신감이 붙는 것이 체감될 것입니다. 저는 지구과학같이 선지나 그래프를 잘못 봐 어이없게 실수하기 쉬운 과목이나 문제를 잘못 읽거나 발상 또는 계산에서 실수하기 쉬운 수학과 같은 과목들에서 특히 더 효과를 보았습니다.


10월부터는 거의 모든 날을 풀 모의고사(수능 시간표대로 모든 과목의 모의고사를 보는 것) 진행과 분석에 할애했습니다. 매일 많은 모의고사를 보면 빠르게 오답만 하고 넘기기 쉬운데, 그러면 체력만 소진하고 얻어가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풀 모의고사 분석 노트를 만들어 점수, 등급 그리고 그날의 시험 운영에 대해 복기했습니다. 앞 시간에 국어가 너무 어려워 국어가 망했다고 생각해 계속 신경 쓰느라 수학에 집중하지 못했다, 배가 아파서 영어 시간에 듣기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 또는 국어에서 한 문제를 계속해서 고민하다 전체적으로 시간이 모자랐다 등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빠뜨리지 않고 적었습니다. 수능 날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능 날까지 긴 시간이 남은 만큼 조급해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공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기에 불안한 마음이 들겠지만, 노력이 쌓일수록 차차 걱정이 줄어들 것입니다. 수험생활 동안 몸도 마음도 아프지 말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