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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합격 수기

2024학년도 합격 수기

한림대학교 의예과 문**

불안에 휩쓸리지 않아야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한림대학교 의예과에 등록한 문**이라고 합니다. 성균관대학교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 다니다가 휴학을 하고 20237월부터 DLab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재수종합반을 들어가려고도 고민해봤지만, 탐구과목을 교체하려고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좀 더 자기중심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학원이 필요했습니다. 집 근처에 대성에서 신설한 독학재수학원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DLab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DLab에 입학하면 반과 담임 선생님이 정해집니다. 처음 학원에 들어갔을 때 입학상담, 매달 응시하는 더프리미엄 모의고사 성적표를 활용한 성적상담이 있으며 추가로 수시 원서 접수 기간 등 학습 조언이 필요하거나 고민이 있을 때 담임 선생님과 1:1로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첫 상담에서 담임 선생님과 탐구과목에 대해 의논한 결과 제 선택에 대해 확신하고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DLab의 장점으로는 풍부한 콘텐츠가 있습니다. 매일 제공되는 영어 단어장을 이용해 식사시간에 실시하는 영단어 시험, 격일로 제공되는 국어와 수학 데일리테스트가 감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는 구매할 수 없는 학원용 모의고사를 DLab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덕분에 별도로 모의고사나 주간지를 구하려고 노력할 필요 없이 편하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전 반수생이었고, 새로 바꾼 탐구과목(물리학I)을 처음부터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국어나 수학, 화학I 같이 현역시절에 시간을 많이 쏟았던 과목은 모의고사와 주간지 등을 이용해 감을 찾는 것을 우선시하고 대부분을 물리 개념 공부와 문제 풀이에 투자했습니다. 물리 과목은 9평 전까지 모의고사보다는 N제와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고 9월 모의고사 성적을 보고 이제 다른 과목과 학습량을 맞춰도 될 것 같아 그 후로는 미뤄뒀던 영어 과목을 포함해 모의고사 위주로 모든 과목을 균형 있게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0월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아침부터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전 과목 모의고사를 풀며 실전 준비를 했습니다. 한 과목씩 실전 모의고사를 푸는 것과 전 과목을 시간에 맞춰서 푸는 것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체력 안배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취약과목은 새로 시작한 물리와 1등급이 안정적으로 나오지 않는 영어였습니다.

물리는 다른 과목에 비해 학습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건너뛰지 않고 개념 강의, 기출문제, 테마별 학습, N, 모의고사 순서대로 최대한 커리큘럼을 전부 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루에 물리만 6시간 이상 공부했던 기간도 있었고, 2-3주 정도에 걸쳐서 풀라고 나와 있는 N제도 일주일 만에 끝내는 등 물리에만 매진했습니다. 덕분에 6월에는 문제조차 이해할 수 없었지만 9월에는 만점까지 노릴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안정되었습니다. 이렇게 단기간에 집중력 있게 학습해 본 결과, 많이 푸는 게 무조건 능사는 아니겠지만 절대적인 학습량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문제를 많이 접해봐야 문제를 제대로 풀어낼 수 있는 시각이 생기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너무 조급하지 말고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면 개념 강의와 기출 문제라도 완벽하게 끝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매년 킬러 문제가 새롭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반복하여 출제되는 기본 문제가 훨씬 많으니, N제보다 항상 기출문제가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영어는 현역 시절부터 골칫거리였습니다. 수능 영어의 기본은 영단어 암기인데, 아무리 노력해봐도 영어 단어가 잘 외워지지 않았고, 결국 현역 시절에는 영단어 암기를 포기하고 문제 풀이로 넘어갔습니다. 제 방법이 절대 효율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저와 같은 문제를 겪고 계시다면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전 영어 기출문제부터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수능 빈출 단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기 위해 시중에 파는 두꺼운 기출문제집을 사서 두세 번씩 풀었고, 그 결과 영어 모의고사를 시간 안에 읽고 답을 낼 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수능연계교재를 풀었습니다. 수능특강과 수능완성만 해도 결코 양이 적지 않기 때문에 마무리 기간에는 그 두 교재 위주로 공부하고 파이널 사설 모의고사도 가끔 풀어줬습니다. 영문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기초어휘를 가지고 충분히 문제를 풀어준다면 영문을 단어 하나하나마다 해석할 수는 없지만, 문단의 대략적인 맥락 정도는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입니다. 그렇지만 가능하다면 영단어를 외우려고 노력해보고 그 후에 문제 풀이로 넘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반수생인 만큼 공부 기간이 일반적인 재수생보다는 짧았기 때문에 공부가 하기 싫었던 순간은 딱히 없었고, 오히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물리 공부를 하면서 이걸 5달 안에 완성할 수 있을까, 걱정되었고 탐구과목을 바꾸는 결정이 정말 옳았는지 불안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공부를 하는 만큼 성적이 올라 고민이 오래가지는 않았지만,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자꾸 과목별로 실수가 나와 다시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서 재수를 결정했는데, 지금 이렇게 모의고사에서 실수가 계속 나오면 어떡하지. 수능 시험장에서 실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번에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 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기 때문에 차라리 수능 시험날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주변 친구들을 보니 이런 고민은 저 혼자만 겪는 고민이 아닌 것 같았고, 이 기간을 잘 이겨내는 사람이 수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을 바꿨다고 마법처럼 불안함이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유일한 방법은 지금 흔들리지 않고 공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잡으며 공부했습니다. 누구도 재수 생활을 완전히 행복하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을 잊지 않는 사람이 결국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에는 내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게 저의 방식입니다. 그래야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고,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던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재수 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형화된 생활입니다. 전 항상 10시에 하원 해 12시 전에 잠들었고, 6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7시까지 학원에 도착했습니다. 점심 시간에는 양치를 하고 오전에 공부하던 것을 훑어보며 휴식을 취했고, 저녁 시간에는 식사 후 양치를 하고 친구와 산책을 하며 바깥 공기를 마셨습니다. 하루 종일 학원 안에만 있는 것보다는 바람을 잠깐이라도 쐬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전 항상 일요일은 집에서 쉬었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전 평소에도 잠이 많은 편인데 아무래도 재수 생활을 하다 보면 잠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일요일 하루를 온전히 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일요일에는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고 한 끼는 먹고 싶은 배달음식을 먹었습니다. 공부할 때 절대적인 시간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단 집중이 가능해야 그 시간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하루 덜 공부할지라도 주 6일은 항상 집중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고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하다가 휴식을 가지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더 쉬고 싶다는 욕망을 누르고 계획한 시간에 책상 앞에 다시 앉아야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닌 정당한 휴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확고한 목표가 있어서 다시 수능을 보려고 하는 분도, 주변의 권유나 부모님의 압력으로 인해서 재수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유를 불문하고 재수를 결정했다면 반드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수능만큼 접근성이 좋고 제약이 없는데 그 보상이 큰 시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을 잘 봐야만 행복한 인생을 사는 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수능시험을 통해서 여러분이 꿈꾸는 인생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 그래서 한 번 더 수능을 준비하기로 했다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없도록 지금 노력하십시오.


시험 점수가 목표한 것만큼 나오지 않았다면 괴롭더라도 원인을 찾아서 분석해 다음번에는 그러지 않도록 해야 하고, 공부가 너무 힘들다고 생각이 들면 정말 내가 최선을 다해서 힘든 걸까 아니면 그냥 나태해진 걸까 항상 의구심을 가져야 합니다. 남들이 하는 말에 신경 쓰지 않고 본인만을 믿으면서 노력한다면 만약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여러분을 손가락질하며 의심하던 사람들보다는 분명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고, 그들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자신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나를 믿지 못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는 순간부터 현실과 타협하게 되고 그럼 처음의 목표와는 점점 멀어질 것입니다. 꿈이 있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그 꿈이 멀어 보여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